시공사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미국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만화를 세계 최초로 웹툰으로 전환해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배트맨’ 웹툰 공개를 시작으로 27일 ‘저스티스 리그(사진)’, 오는 4일 ‘원더우먼’, 9일 ‘슈퍼맨’ 등 DC코믹스의 대표작들이 웹툰으로 전환돼 차례로 공개된다.
DC코믹스 원작을 웹툰으로 전환해 서비스하자는 제안은 시공사가 먼저 했다. 이 제안에 관심을 보인 DC코믹스 측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최근 1차로 공개할 시리즈의 제작을 마쳤다.
시공사에 따르면 DC코믹스는 원작 만화를 웹툰으로 재가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신규 독자를 불러 모을 획기적 방안이라 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웹툰 서비스를 하기로 하고 별도의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DC코믹스 웹툰 서비스를 담당하는 시공사의 백소용 부장은 30일 “가로 형태의 원작 만화를 웹툰 스크롤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원작에서 양쪽 페이지 전체를 활용해 큼직하게 그려진 완성도 높은 컷들의 경우, 최대한 원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세로 비율로 무리하게 가공하는 대신 90도로 돌려 스크롤 화면에 녹여 넣었다. 실험적이며 독특한 연출 기법은 대사와 그림의 진행 방향을 회전하는 형태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배트맨’ ‘슈퍼맨’은 ‘요일 웹툰’,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는 ‘기다무’(기다리면 무료) 웹툰으로 서비스한다.
김남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