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태양광·그린수소 사업 등 환경 경영

입력 2021-04-28 20:43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몽골, 중국 등 사막화 지역과 국내 매립지 등에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삼척에 조성한 ‘한화 태양의 숲 8호’. 한화그룹 제공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등급’에서 한화그룹의 6개 상장사 중 4개사(㈜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가 A등급을 획득했다.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는 의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ESG를 주요 경영 화두로 강조했다.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ESG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몽골, 중국 등 사막화 지역과 국내 매립지 등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만 133만㎡로 축구장 180여개에 해당한다.

한화그룹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년간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국내 사업장의 RE100을 선언했다. 금융 계열사들은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화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은 김 회장이 평소 강조한 ‘함께 멀리’ 정신을 기반으로 한다. 김 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며 “협력업체는 단순한 하도급 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고 동반자”라고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한화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만들고 실행해왔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2018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면서 본격화됐다.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 10개 계열사 40여명의 사외이사는 모두 외부 영입인사로, 한화 출신 사외이사는 없다. 올해 들어서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을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