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비롯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했다.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담보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을 강조하면서 상장사 이사회의 활동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맞췄다.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전원과 실행력 제고를 위해 각 사 대표이사가 참여해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ESG위원회’는 ESG 경영 추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준법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등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위원회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도 설치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올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환경 분야 전문가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ESG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 갈 계획이며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지투알 등 4개 회사도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을 영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LG는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LG만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 방식과 고민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아울러 LG의 각 계열사 역시 지배구조 개선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환경과 사회를 위해 기업이 해야 할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에 참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보유한 기술 및 역량,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도 선언했다.
LG화학도 지난해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