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40년간 훈련받은 모세처럼 하나님 나라 위해 헌신”

입력 2021-04-28 03:04
최명우 순복음강남교회 목사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 교회에서 성역 40주년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성령운동의 모델로 손꼽히는 최명우(67·사진) 목사가 성역 40주년을 맞았다. 최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전도사로 시작해 미국 교회와 북미 총회 등에서 10여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목회담당 부목사와 교무국장, 여러 지성전을 거쳐 순복음강남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교회는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있는 교회 대성전과 온라인에서 ‘성역 4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진행한다.

27일 교회에서 만난 최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모세가 이스라엘 지도자로 부름을 받기까지 광야에서 40년간 훈련받았던 성경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 땅의 하나님 나라와 민족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살고 있다고 간증했다. 그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제 설교는 믿음에서 비롯한 하나님을 향한 신뢰다. 조용기 원로목사를 곁에서 모시며 체득한 확신”이라고 털어놨다.

최 목사는 조 목사를 영적 아버지이자 스승이라고 표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서대문 시절부터 어머니를 따라 출석했다. 성가대원과 학생회 임원을 맡아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성령을 체험했고 이후 신학교에 들어가 목회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에 성령 충만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한 구절이 자신의 목회철학이다.

“예수님의 사역은 성령 사역이었습니다. 제자들의 사역도 성령 사역이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 교회가 세워졌고,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는 부흥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함으로 성령님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는 곳이어야 합니다.”

최 목사와 교인들은 성령 충만함을 위해 기도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교인을 위해 중보기도회 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영상은 교회 홈페이지(fggn.kr)에 올려 기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나님은 코로나19에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같이 만사가 형통하실 줄 믿습니다. 복음을 통해 사람들이 희망을 품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길 기원합니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하나님께서 놀라운 섭리 가운데 교회를 세우셨으니 열심히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섬기고 있다”고 했다.

교회 전경.

교회 부설 (사)홀리비전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 문화, 장학 사업을 펼친다. 다음 달 어린이날에 다양한 선물상자를 기증한다. 역삼청소년수련관, 강남다함께키움센터 역삼점과 도성점을 위탁받아 건강한 청소년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의미하는 코피노(Kopino) 사역도 나선다.

각종 악기교육, 수지침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연다. 구호 활동도 열심이다. 북한 결식아동을 돕고 수재민 및 지진피해 돕기에 나선다. 의료와 법률 관련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아울러 전도 축제와 새 가족초청 축제를 열고 전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분기마다 비전 아카데미를 개최해 교인의 영적·지적 성장과 교양 증진에 힘쓰고 있다. 오는 6월 해외 선교사 후원행사를 하고 선교사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과 지구촌 평화를 위해 매월 1회 기도회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다음 달 27~28일 교회 대성전과 유튜브를 통해 ‘BMI(Bridge Mission for Israel)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외 석학과 선교사를 초청하는 이 행사의 주제는 ‘오순절 성령강림: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스라엘’이다.

“더 바라기는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늘 기억하며 깨어 기도하고 소명에 충성하는 저와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복된 사역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 대표적인 지도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상임 총무를 역임했고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민희망실천연대 운영 이사, 홀리비전 회장, 순복음성시화운동본부 이사, 한국교회희망창조연합 공동대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총회장 등으로 섬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