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의혹으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사장으로 선임된 김현준 사장이 26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지냈다. LH가 사정기관 출신을 수장으로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H는 지난달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체 수준의 쇄신을 요구받고 있다. 김 사장은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