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도약 100년 향한 ‘제2 창학’ 선언

입력 2021-04-26 03:06
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경기도 오산시 한신대 경기캠퍼스 샬롬채플에서 제27회 한신상을 수상한 뒤 한신대 연규홍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산=신석현 인턴기자

한신대는 개교 81주년을 맞아 한신 도약 100년을 향한 제2의 창학을 선언했다.

한신대는 지난 23일 경기도 오산 경기캠퍼스 샬롬채플에서 개교 81주년 기념 예식을 가졌다. 연규홍 한신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개교 81주년인 올해를 단순히 ‘80+1’이 아닌 한신도약 100년을 향한 첫해로 선언하고자 한다”며 “이타적인 인간교육으로의 대전환, 학생 주도 체험교육의 확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의 공공성 강화 등 한국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신대는 이날 교육 혁신 일환으로 휴먼케어서비스센터(센터장 조규청 교수) 개소식을 열었다. 지역사회 아동, 청소년, 장애인, 실버계층,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운동치료, 심리·사회복지 상담 등 융복합적인 휴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신대는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제27회 한신상을 수여했다. 한신대는 “이 지사가 군사정권 시절부터 노동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주의 실현에 헌신한 점, 성남시장·경기도지사로서 경제 기본권 실현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한 점 등이 한신대의 민주화 전통과 교육이념에 크게 부합된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1993년 제정된 한신상은 한신대의 민주화 전통과 그 뜻에 부합하고 우리 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이 첫 회 수상했고,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문익환 목사,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 지사는 “제가 현장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이소성대(以小成大·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 큰 일을 이룸)인데, 이 가치 아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봉직하고 있는 많은 학자, 어두운 곳에서 늘 소금의 역할을 하는 학생들을 현장에서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거대한 담론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작은 실천은 어렵다”며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다는 말이 있듯 작은 생활개혁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꿔내고 공동체의 삶을 재설계하겠다. 이소성대를 현장에서 치열하게 실천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