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절망 실패 좌절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걸어가는 그곳,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바로 그곳에 길이 없어 낙망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14장 속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이 그랬습니다. 앞에는 홍해, 뒤에는 이스라엘을 죽이려고 맹렬히 쫓아오는 애굽 군대가 있었습니다. 앞뒤로 길이 전혀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친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모세는 믿음으로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건 절대로 절망이 아닙니다. 실패와 패배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십니다. 길이 없는 상황에도 길을 만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사람이 ‘안 된다’고 말할 때 모세는 ‘된다’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선포하는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민족은 홍해가 갈라지고 길이 없던 곳을 기적적으로 돌파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모세가 됩시다. 사람들이 절망을 말할 때 하나님 일하심의 소망을 선포합시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내가 속한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 역사하심의 기적을 체험하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속 모세는 말만 하고 가만히 있었던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실 것이라는 믿음을 선포 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홍해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넘실거리는 홍해를 향해 과감하게 손을 뻗습니다. ‘혹시라도’ ‘만약에’ 같은 의심이나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비록 눈앞에 길이 보이지 않아도 말씀을 의지해 과감하게 그곳으로 움직여 손을 뻗습니다. 그때 홍해는 갈라지고 마른 땅을 건너는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만약에’를 생각하며 말씀을 받고도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만약에’가 아니라, 하나님이 길을 만들어주신다는 믿음으로 ‘아멘’ 하며 움직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신뢰하며 홍해와 같은, 길 없는 곳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길을 열어주십니다. 우리의 손짓 하나는 아주 작을 수 있으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절대로 작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움직일 때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이 강력하게 역사하셔서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강력하게 역사하시기 시작합니다. 홍해라는 ‘막힘’은 하나님 역사하심의 ‘뚫림’이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포로로 삼고 짓누르던 애굽이라는 강한 군대로부터의 ‘묶임’에서 자유함을 얻는 ‘풀림’이 가득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갈 때 모든 막힘은 뚫림이 됩니다. 우리를 묶는 모든 대적은 다 패퇴하고 묶임은 풀림으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나님을 신뢰하며 홍해 앞으로 걸어가는 겁니다. 대적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 안에서 전진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길이 막히고 없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갈 때 모든 막힘은 뚫림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갑시다. 불평과 염려, 절망적인 상황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면 됩니다. 하나님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어 주십니다. 기적의 하나님으로 승리의 간증이 넘쳐나시길 축복합니다.
김성현 세계비전교회 목사
◇김성현 목사는 미국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과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청라 세계비전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와 방송 선교를 통해 전 세계에 오직 예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