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분기 확장성 줄었지만 매출은 24% 늘었다

입력 2021-04-22 04:07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리스의 확장성이 줄고 있다는 실적 발표가 나왔다.

넷플릭스가 21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398만명으로 전년 동기(1577만명)의 25% 수준으로 줄었다. 600만명으로 예측한 자체 분석보다 낮은 수준으로 4년 만에 최저치다. 이 자료에선 2분기에도 전년 동기(1009만명)의 10%쯤인 100만명이 신규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코로나19로 구독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코로나19로 영상 제작이 늦어지면서 콘텐츠 양이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고 스트리밍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잠재적 경고신호”로 해석했다. 미국에서 2019년 출시된 디즈니플러스가 1년 4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명을 끌어모은 것도 한몫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나 71억 6300만 달러(약 7조 994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억 6000만 달러(약 2조1880억원)였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는 2억800만명을 돌파했다. 아시아의 유료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36만명이 증가한 2685만명이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 인기 콘텐츠의 후속 시리즈가 나오고 새 영화가 출시되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5500억원 가량을 한국 창작 생태계에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