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춘 신앙 콘텐츠로 젊은 세대 전도”

입력 2021-04-21 03:00
왼쪽부터 예스히이즈 코리아 한국지부의 안용재 전도사, 브랜든 리 대표, 박요한 강도사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신석현 인턴기자

‘예스히이즈(yesHEis)는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여러분이 예수님을 경험하고 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도전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예스히이즈 코리아’ 애플리케이션(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소개 문구다. 브랜든 리(34) 예스히이즈 코리아 대표가 소개한 예스히이즈의 정체성도 이와 일맥상통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예스히이즈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복음을 전하고 신앙을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예스히이즈는 국제기독재단 크리스천비전(CV)이 만든 앱과 SNS, 유튜브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다. CV는 전 세계 10억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1989년 라디오 사역을 시작해 2016년 온라인 사역으로 전환했다. 호주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22개 지부에서 14개 언어로 운영되며 350여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지부는 2016년 시작해 브랜든 리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직원이 함께 운영한다. 모두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상황에 맞는 영상과 SNS 게시물 등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다른 지부의 콘텐츠를 번역해 올린다. 일러스트를 활용한 가벼운 그래픽 콘텐츠부터 영감을 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상 콘텐츠까지 다양하다.

콘텐츠 디렉터인 박요한(32) 강도사는 “SNS의 콘텐츠는 최대한 장벽을 낮춰 초신자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가볍고 기초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모든 자료는 미리 요청만 해준다면 필요한 교회가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스히이즈(yesHEis) 코리아’ 앱에 신앙 성장, 전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게시돼 있다. 앱 캡처

이용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신앙 성장도 돕는다. 앱에는 매일 묵상할 수 있는 주제가 올라오고 댓글로 이용자들의 실시간 소통이 이뤄진다. 매주 일요일엔 인스타그램 라이브도 진행한다. 커뮤니티 디렉터 안용재(31) 전도사는 “허심탄회하게 신앙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도 많은데,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하기보단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 주려고 한다”며 “이용자들이 주체가 돼서 자신이 받은 은혜와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며 신앙을 성장시켜 가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예스히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예스히이즈는 커뮤니티의 성장을 데이터로 정리해 리포트로 만들고 분기별 글로벌 미팅을 통해 모든 지부가 공유한다. 팔로어 증가 등 양적 성장은 물론 한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준 사례 등 질적인 성장도 함께 기록된다. 한국지부는 지난해 1년간 전체 지부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예스히이즈 코리아의 목표로 ‘40만명의 이용자 확보’를 꼽았다. 40만명은 ‘전 세계 10억명 복음화’라는 예스히이즈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에서 모아야 하는 이용자의 숫자다. 현재 한국지부의 이용자 수는 그 10분의 1인 4만명 정도다.

브랜든 리 대표는 “‘영혼 구원’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예스히이즈를 한국교회의 건강한 기독교 커뮤니티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치적 성장뿐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건강하게 신앙을 키우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사역의 본질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