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르게 살고 있다. 그게 내가 아는 전부다.”
116세 최고령 미국인 할머니 헤스터 포드(사진)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택에서 별세했다. 그녀는 생전 사람들로부터 장수 비결을 질문받을 때 ‘바른 삶’을 언급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헤스터 할머니는 1905년 8월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14세에 결혼해 이듬해 첫 아이를 출산했고, 평생 12명의 자녀를 낳았다. 할머니는 손자 68명, 증손자 125명, 고손자 최소 120명 등 325명의 자손을 남겼다.
헤스터 할머니의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할머니는 가족의 기둥이자 든든한 존재였고, 늘 우리를 사랑해 주고 이해해 줬다”며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흑인과 흑인 문화의 발전을 대표한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유족들은 헤스터 할머니가 말년에 바나나 반 개를 곁들인 아침 식사를 즐겼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안락의자에 앉아 가족 앨범을 살펴보거나 가스펠 음악을 듣는 일상을 즐겼다고 전했다.
헤스터 할머니는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최근 코로나19 등 세계적 팬데믹을 모두 겪은 인물이다. 미국 노인학연구그룹은 할머니 나이를 115세 245일로 기록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