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정보 필요한 교회에 구체적 도움 주겠다”

입력 2021-04-21 03:07

“코로나로 상황이 어렵지만 신축이나 리모델링이 꼭 필요한 교회들이 있다. 이들에게 건축 정보 제공은 물론 재정 컨설팅까지 하는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겠다.”

올해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회 신임회장을 맡은 나성민(사진) 사닥다리종합건설 대표는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 본사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6일 설계 시공 인테리어 음향 분야의 교회건축 전문가 8명을 2021 국민일보 교회건축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나 대표를 비롯해 한상업(지우종합건설) 양민수(아벨건축사사무소) 최두길(야긴건축사사무소) 윤승지(규빗건축사사무소) 이선자(예일디자인그룹) 배수경(더 아너스) 허재호(사운드레이스) 대표 등이다.

자문위는 올해부터 상·하반기 교회건축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준비 중인 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자문위는 그동안 수시로 무료 건축 자문을 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교회건축학교를 개설,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구체적인 건축방법, 방향 등을 제공했다. 이를 확대해 오프라인 교회건축학교를 열겠다는 것이다.

자문위는 또 올해 전국 대학 건축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교회건축 공모전도 연다. 첫 번째 대학생 공모전이다. 나 대표는 “학생들의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교회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건축에 헌신하고자 하는 다음세대 건축가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회가 힘든 상황이다. 모일 수 없다 보니 대예배당이 텅 비고, 그나마 소그룹으로 모일 수는 있는데 적당한 공간이 없어 고민인 교회도 있다. 코로나가 끝나도 이런 상황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이를 교회 건축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다.”

나 대표는 성공적인 교회 건축을 위해서는 ‘교회의 하나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성경 말씀처럼 교회 구성원이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고 하나될 때 하나님께서 교회건축을 이끌어가신다”고 강조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내 교회처럼 시공하는 건설업체’로 소문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도 이천 오천교회다. 2011년 공사를 시작해 건설업체가 4차례 바뀌며 고전했던 교회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이 교회를 위해 담보를 제공, 대출 보증까지 서며 공사를 마쳤다. 또 서울 상계동 빛가온교회를 시공할 땐 ‘3D 입체 모델링’을 통해 불필요한 건축비를 크게 줄였다. 나 대표는 “하나님께 감동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항상 노력해 왔다”며 “여기에 더해 하나님께 감동을 주는 교회건축자문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