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청 5주년을 맞은 경기북부경찰청이 경기북부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교통종합개선계획(Traffic Total Solution·TTS)’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우종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북부 도로·교통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인식과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 청장은 세월호 사고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로 높아진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 및 관심에 부응하는 게 경찰의 최고 책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TTS를 추진해 정부 국정과제인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 만들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TTS는 사고예방·정체해소·도로기능 향상을 목표로 추진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안전속도 5030계획’에 따른 속도 제한 및 하향 조정, 사고가 잦은 지점에 대해 도로의 구조·선형·차로 조정을 위한 도류화 사업 및 노면표시 정비 추진, 정체교차로 및 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축선 상 영향을 미치는 전·후 신호체계 개선, 시간대별 교통량 변화를 반영하는 TOD신호기 확대와 신호연동화 추진 등이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및 과속 위험구간 무인단속 장비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자동차 전용도로 등 고속화도로 지점단속을 구간단속으로 전환한다. 중앙분리대·가로조명·안전펜스 등 도로시설과 교통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의 확충 및 노후 시설의 개선, 교통경찰들의 가시적 노출근무 확대, 국민 요구 지점에 교통경찰 적극 배치, 음주운전·이륜차 난폭운전 등 고위험·고비난 위반행위 단속 강화 등도 포함된다.
TTS는 경찰의 독자적 추진사업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경기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군 등 도로관리청과 협업시스템으로 진행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5일 경기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5개 유관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TTS를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이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들 기관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협업을 통해 필요사업에 대한 예산을 지원받아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대국민 홍보활동 및 개선사업과 효과분석 사업에 대한 기술적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호체계 개선, 도로 및 교통시설 개선 및 확충, 단속 등 교통안전활동 강화 등 안전도 제고 및 기능향상 중심으로 계획돼 비교적 단기간, 저예산으로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은 올해 TTS를 추진하면서 경기북부지역 12개 노선(국도 9개, 지방도 1개, 시도 2개 노선) 총연장 596.1㎞ 구간에 300여개의 개선과제(정체해소 56곳, 사고위험 87곳, 과속위험 75곳, 시설개선 82곳)를 명시했다. 즉시, 단기, 중기, 장기 과제로 구분·관리해 추진사항에 대한 시스템적 확인·통제를 쉽게 만들었고, 개별사업 및 전체적 관점의 효과분석 또한 가능하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맞춰 경기북부지역 도로 총연장 3670㎞ 중에서 16%에 해당하는 주요도로를 선정했다. 개선과제도 계획수립 당시 179개였지만, 지속적으로 추가 발굴해 현재 300여개로 확대했다. 추진 과정 중 개선 완료와 추가 발굴(선정)이 포함되면 개선과제가 유동적일 수 있지만, 향후 효과분석을 위해 먼저 선정한 개선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자치경찰제의 도입에 따라 앞으로 경찰도 자치단체와 새롭고 실효적인 협업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TTS는 도로교통 유관기간 간 장벽도 없애고 경찰서 및 지자체 관할을 뛰어넘어 ‘안전과 소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종수 경기북부경찰청장
“안전속도 5030·암행순찰 등 사고에 선제대응”
“안전속도 5030·암행순찰 등 사고에 선제대응”
“가장 안전한 경기북부를 만들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청 5주년을 맞은 경기북부경찰청의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안전한 경기북부 교통 환경 조성이다.
우종수(사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취임 후 주민들과 소통하며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목소리가 컸다”면서 “이를 위해 교통종합개선계획(TTS)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은 지난 1월부터 TTS를 추진하면서 암행순찰차 운영, ‘안전속도 5030’ 지역 외곽 확대 추진 등 다양한 교통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은 올해 2월 22일부터 일반도로에서 암행순찰차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행정차량을 암행순찰차로 개조해 배치했다. 우 청장은 “암행순찰차 홍보·계도에 중점을 두고 고위험 위반행위 위주의 선별 단속에 나선 결과 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주요 위반행위 200여건을 단속했다”면서 “암행순찰차는 사고 위험성이 높은 오토바이에 집중하는 한편 5월 13일부터 도로교통법이 개정된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현장 홍보 활동 등 교통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시부 외곽 도로까지 5030 속도 정책을 확대 추진하면서 보행자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우 청장은 “TTS는 기존에 각 경찰서, 도로관리청, 도로교통공단 등 여러 기관이 각자 추진해오던 도로환경 개선업무를 협업해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단기간 저예산으로 교통안전 강화 효과를 비롯해 여러 유관기관이 협업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 협업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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