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경찰위원회가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 자치경찰위원 7인 중 광주시장이 지명하는 위원장 1명을 제외한 6명이 결정됐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5개 구청장·구의회 의장 협의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경찰위원 추천위가 자체 심사와 논의를 통해 5명의 후보 중 2명을 가려냈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이 위원장을 맡은 위원추천위가 확정한 위원은 변호사와 시민단체 대표 등 여성 2명이다.
국가경찰위가 가장 먼저 선임한 지역 언론인, 광주시의회가 추천한 전 경찰 간부(총경)와 대학교수, 광주시교육감이 낙점한 변호사를 포함, 자치경찰위원 7명 중 6명이 확정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위원장을 맡게 될 마지막 1명을 지명하면 초대 광주자치경찰위 인선이 마무리된다. 이 시장은 다양한 직군에서 추천된 2~3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경찰위는 시장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자치경찰의 컨트롤타워로 경정 이하 임용권을 포함한 경찰 인사와 예산 등 자치경찰 사무 관련 심의·의결·감사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광주경찰청장과 일선 경찰서장까지 지휘·감독할 수 있어 권한이 막강하다. 구체적 사무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수사사무를 제외하고 시·도 조례로 별도 규정할 수 있다.
광주 자치경찰제는 ‘광주시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는 다음 달 10일부터 6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7월 1일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자치경찰위원 인선 마무리 단계
입력 2021-04-16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