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효 가천대 교수, 세계 첫 무전원 자가진단용 PCR키트 개발… 연내 출시

입력 2021-04-15 04:07

가천대는 김상효(사진) 바이오나노학과 교수가 대표로 재직 중인 국내 기업 ㈜필메디가 별도의 전원이나 장비 없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일반인 스스로 진단·확인하는 유전자증폭(PCR) 키트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최초의 무전원 자가진단 PCR 키트다. 출시는 연내에 할 예정이다.

이 키트는 일반인이 별도의 장비나 전원 장치 없이 스스로 진단을 한 다음 30분 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핵산 증폭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온도 조절 기능을 핫팩으로 할 수 있도록 해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외부 오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일반인도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다. 비용은 검사 1회에 2만4000원가량이다.

김 교수는 기존 항원검사키트와 달리 높은 정확도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PCR 검사의 정확도인 98%에는 못 미쳐도 90% 이상의 정확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경북대병원에서 진행한 전임상시험 결과 민감도 95.45%, 특이도 95.45%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 키트는 현재 최종 디자인 및 대량생산용 설계를 마친 상태다. 인허가와 양산체계만 갖추면 연내 출시해 시중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