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 “지재권 인정받았다”… SK이노 “불확실성 사라졌다”

입력 2021-04-13 04:08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들이 배터리 분쟁 합의 직후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종현(왼쪽) 사장은 12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숱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도전·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여년 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것도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추측이 난무했지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는 바를 실현해 나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지적 재산에 대한 소중함·자부심을 되새겨 더욱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덧붙였다.

김준(오른쪽)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제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면서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며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또 “서로가 보듬고 함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지난한 소송 절차 피로감에서 벗어나 맡은 업무와 역할에 몰입하자”고 격려했다.

전날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을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하는 것으로 713일 동안 이어진 배터리 분쟁을 마무리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