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 수요 회복에 힘입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1조 클럽’에도 5분기 만에 복귀하게 됐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06%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연결기준 15조9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8% 증가했다.
포스코가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또 2011년 2분기에 1조7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 이후 두 번째로 큰 실적을 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 1조3404억원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포스코의 깜짝 실적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열연 제품 유통가격은 지난 2일 t당 102만원까지 상승했는데, 열연강판이 100만원대에 거래된 건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포스코는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5576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2분기엔 1677억원까지 내려앉았었다.정진영 기자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철강 수요 회복에… 포스코, 10년 새 최대 실적
입력 2021-04-13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