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거점 국립대학인 강원대가 시민과 더욱 가까워진다.
강원대와 춘천시는 지난 9일 강원대 열린캠퍼스 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춘천시민에게 대학 편의시설을 개방하고, 휴식공간을 제공해 시민 친화적 대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대는 이미 실내·외 체육시설과 헬스장, 중앙도서관 등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직업전환 교육인 ‘마이크로디그리’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원대의 개방 속도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대는 캠퍼스 내에 조성한 둘레길 2개 코스를 개방한다. 율곡관~창강제지기술연구소~환경연구소~함인섭광장을 연결하는 2.2㎞ 구간이다.
오는 6월 개관하는 미래도서관 2층에는 시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음악회,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애막골 아파트 단지 쪽 강원대 담장 100m 가량을 허문다. 담장을 없앤 자리에는 가로수와 계절 꽃을 심어 친환경 거리를 조성한다.
도로 폭이 좁아 사고 위험이 큰 강원대~효제초교 구간 250m의 도로를 넓히고, 사용하지 않는 부지에 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또 대학 내 호수인 연적지 일대를 시민 휴양공원으로 새롭게 꾸민다. 주차난이 심각한 강원대 후문 상가 지역에는 주차장 120면을 조성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도시 구현을 위해 지역 대학과 다양한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지역 상생발전과 주민 평생교육을 위한 ‘오픈 캠퍼스’의 실현을 통해, 대학이 가진 인적 자원과 지식, 기술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주민 친화적 대학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