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에너지 효율 높은 녹색건축물로 전환”

입력 2021-04-12 04:05
국민DB

영남이 공공건축물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 힘을 모은다.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지역에서도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 부산시, 경남도, 울산시, 경북대, 동아대, 경상대,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최근 그린리모델링 경상권 거점 플랫폼 발대식을 개최하고 업무협약도 맺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정부 주도의 한국판 뉴딜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 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전환시켜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특히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사회적 약자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의료시설물의 노후도 개선, 실내 공기 질, 에너지 성능 향상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공복지와도 연결된다.

영남은 경상권 거점 플랫폼 협력기관들이 주축이 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상권 이외에도 강원권,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거점 플랫폼이 결성돼 각 지역의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경상권 거점 플랫폼 협력기관들은 앞으로 지역의 그린리모델링 사업 관련 인력과 기술, 경험 등을 공유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협력기관들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민간건축물로도 녹색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공공건축물의 친환경적 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지식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모든 기관이 인재 육성, 기술 지원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리모델링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친환경 기조와 잘 맞는다. 최근 대구시는 주민 반대를 이유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LNG발전소 건립 반대 입장을 밝힐 만큼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에서도 LNG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기에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졌던 LNG발전소도 이제 거부될 만큼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