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매일 하고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환경 관련 뉴스를 검색하는 일이다. 아침이면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밤사이 생겨난 새 소식들을 검색한다. 그동안 나는 이런 기사들을 읽었다. 아름다운 볼리비아의 호수가 썩어 물고기 대신 쓰레기만 가득하다는 기사, 내년부터는 호텔에서 일회용 어메니티(생활용품)가 금지된다는 기사, 재활용이 안 된다고 알고 있었던 햇반 용기가 다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인정됐다는 기사, 이번 서울시장 후보 중에 기후변화에 대한 공약을 제대로 내건 후보가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하는 ‘기후 0번’ 김공룡씨에 대한 기사, 쌓여가는 배달 용기 문제를 촉구하기 위해 환경단체에서 ‘배달어택’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
이 일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10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100일간 매일 하나씩 환경에 대한 공부와 실천을 해보자고 다짐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이 공유하는 뉴스 덕에 새로 알게 된 것들도 많다. 나는 비닐봉지를 버릴 때 딱지처럼 접어서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재활용할 때 봉지 내용물을 확인해야 하는데 딱지처럼 접혀 있는 경우 확인이 안 돼 재활용할 수 있는 비닐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그렇게 접어서 버리곤 했던 것을 나는 바로 그만두었다. 환경과 기후변화를 이야기하는 각종 책에 대한 정보도 보는 대로 메모해둔다. 오늘은 참치통조림 속 참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속속 발견되는 영상을 그리고 차 티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프로젝트이지만 나는 벌써 매일의 경험을 통해 ‘관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깊고 무겁게 체감한다. 관심이라는 것은 얼마나 구체적인 공부인지 그리고 그것은 얼마나 행동으로 완성돼야 하는 일인지. 그래서 결국 관심은 얼마나 ‘사랑’과 비슷한 말인지까지도 나는 배우는 중이다.
요조 작가·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