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성경대로’ 부활 사실로 믿고 불면과 우울증에서 벗어나

입력 2021-04-12 03:08

무남독녀 외동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모든 것을 누리며 자랐다. 중1부터 고3까지 학교대표로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갔고 언론사가 주최하는 전국대회에서 대상도 받았다. 미술, 논술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고 막히는 게 없었다. 성적도 좋아 서울의 명문대학에 입학했는데 그 학교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많았다.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방송국 PD의 꿈에 부풀어 휴학하고 1년 뒤 연극영화과에 새로 입학했지만 현실은 내 생각과 너무 달랐다. 1년 후 그만두고 원래 다니던 학교로 재입학했는데 벌써 진로를 잡아 나가는 동기들을 보니 마음이 초조해졌다. ‘지금까지 항상 최고의 자리였는데 나이도 들고 어떻게 하지.’

혼자 깊은 고민에 빠지며 서서히 세상과 단절돼 갔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가위에 눌리고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대학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아갔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힘들어하던 어느 날 남자친구와 대학에 놀러 갔다가 친했던 후배를 만났다. 답답한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더니 생뚱맞은 얘기를 했다. “언니! 예수님이 부활하셨는데, 뭐가 문제예요?” 그러면서 교회의 수련회에 꼭 오라고 했고 얼마 후 남자친구와 한마음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지금 당신이 힘겨워서 슬퍼하고 괴로워서 눈물짓는 이유는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는 찬양가사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증거를 통해 믿는 거예요. 오직 성경대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했고 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는 어떻게 예수님을 믿었지?’ 하는 의문이 일었다. 그때 어느 분이 ‘마귀는 생각대로, 하나님은 성경대로’라는 간증을 할 때 ‘성경대로’란 네 글자가 마음에 딱 들어왔다. 그리고 레위기에서 여호와의 명하지 않은 불로 분향하다가 죽임을 당하는 사건을 보며 ‘아, 지금까지 나는 하나님의 것이 아닌 내 것으로 믿었구나. 하늘에서 내려온 불, 하나님의 방법은 성경대로 보여주신 부활의 표적을 통해 믿는 것이었구나.’ 지금까지 내가 왜 변하지 않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말씀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이 선명히 비춰졌다.

부활 사건이 내게 실제가 되며 전능자의 사랑이 한 몸에 부어졌다. 하나님 없이 잘 살았던 나, 내가 주인 되어 마음에서 하나님을 버리고 내 멋대로 살아온 하나님의 원수!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는 말씀 앞에 나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다시는 제가 주인 노릇하지 않을게요. 제 인생의 영원한 주인으로 들어와 주세요.” 그렇게 예수님을 만나면서 친구가 말한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로 지금까지의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다.

항상 우울하고 짜증이 잔뜩 나 있던 내가 남편 대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니 쌈닭처럼 싸우기만 했던 남편은 ‘이야! 울 보미가 정말 많이 변했네’ 하며 놀라워했다.

우울감이 완전히 사라지니 나에게 주어진 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특별히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가장 큰 기쁨이 넘친다. 예수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예수님과의 사랑에 푹 빠져 그 사랑으로 전하고 양육하는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

박보미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