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감소… 인구 소멸 대한민국

입력 2021-04-08 04:06
연합뉴스

대한민국 인구가 소멸되고 있다. 2019년 518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사상 첫 인구 감소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청년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70만5905명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2만3118명(0.24% 포인트)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총인구가 정점을 찍었던 2019년 말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4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주민등록인구는 자연적 요인(출생등록자 수-사망말소자 수)에 의해 1만370명 줄었고, 장기 거주불명자 11만6177명이 3월 말 기준으로 직권말소됐다. 올 1분기 지역별 주민등록인구 변동을 보면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인구가 증가한 곳은 세종(4631명) 경기(3만8823명) 2곳뿐이었다. 나머지 15개 시·도 인구는 전부 감소했다.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올 1분기(3월 말) 아동(0~17세) 인구는 765만명, 청소년(9~24세) 인구 846만명, 청년(19~34세) 인구 1045만명으로 아동·청소년·청년 인구 모두 지난해 말보다 감소했다. 반면 올 1분기(3월 말) 65세 이상 인구는 857만명, 70세 이상 인구는 572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아동(19.6%→14.8%), 청소년(20.5%→16.4%), 청년(22.6%→20.2%) 인구의 비중이 크게 준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11.2%→16.6%)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6.6%, 70세 이상 인구는 11%를 차지하고 있다. 시·도별로 전남(23.7%) 경북(22.0%) 전북(21.6%) 강원(21.0%) 등에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고령 인구가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부산(19.6%) 충남(19.3%) 등 10곳은 고령사회, 경기(13.4%) 울산(12.9%) 세종(9.9%) 등 3곳은 고령화사회에 해당된다.

전체 가구 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해 2315만7385가구를 기록했으며, 평균 가구원 수는 2.23명으로 감소했다. 가구원 수로 보면 4인 가구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아래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19.6%)로 나타난 반면 1인 가구는 910만 가구(39.5%)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