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서울·부산 오가며 박진감 있게
KBS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준비했다. 현장감과 입체감을 살려 지난해 총선 개표방송 당시 시청률 우위를 점했던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KBS는 개표방송을 위해 서울시청과 부산 광안대교에 특설 세트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정치 평론가와 여론조사 전문가가 향후 정국을 전망한다. AR(증강현실) 카메라 기법은 개표방송 사상 처음 시도된다. AR 카메라가 탑재된 RC카가 서울시청 등을 누비며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전한다.
‘디시전K’는 개표 시작과 동시에 공개되는 당선 예측 시스템이다. 개표율 15%를 넘으면 유력, 확실, 당선 3단계로 분류된다. 1~2위 후보의 격차가 5%포인트를 넘으면 밤 11시를 전후해 ‘당선 유력’과 ‘당선 확실’ 판정을 내린다. 모바일에서는 2시간 일찍 개표방송을 시작한다. 지난해 총선 때 시작한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는 이번에도 편성됐다.
MBC, 예측 적중률 높인다
MBC는 ‘적중 2021’을 앞세워 신속하고 정확한 선거 방송을 예고했다. 지고 있는 후보라도 ‘적중 2021’이 역전을 예측하면 당선 확률은 현재 득표 1위 후보를 앞서게 된다.
‘선택 2021’ 개표 방송에는 MBC 간판 앵커가 총출동한다. 특집 뉴스데스크는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 시작한다. 특별제작한 ‘선거 방송 뉴스룸’도 마련됐다. 특집 개표 방송이 끝난 뒤에는 ‘선택 2021 × 100분 토론’을 편성한다. 전·현직 국회의원, 선거 전문가 등이 출연해 선거 결과를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컴퓨터 그래픽(CG)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택배 상자 CG’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사회상을 재치 있게 담아내면서 신속하게 민심을 배달한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초대형 초고화질 LED 전광판은 선거 데이터를 크고 시원하게 전달해 판세 파악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선거 방송 맛집’ SBS, 볼거리 풍성
SBS는 유권자 선택을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재미있지만 유치하지 않게 전달한다. 선거방송팀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범 내려온다’ 안무의 주인공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 한다. SBS는 “화려한 그래픽에 재미와 친숙함을 더해 장기화한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을 모든 이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선거 토론 방송이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이철희 김현아 전 의원이 출연해 밀도 있는 토론을 선보인다.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판세를 분석하고 선거 규모가 커진 이번 선거의 의미와 정치권 전망 등을 분석한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준비한 역대 선거 결과 심층 분석에도 기대가 쏠린다. 서울과 부산 유권자 지도를 만들어 권역별 판세 등을 보도한다.
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