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쉬운 전동 자바라 천막 교회 옥상 소그룹 공간으로 제격”

입력 2021-04-07 03:07
정창휴 천막114 대표가 최근 경기도 고양에 있는 창고의 천막 원단 앞에서 웃고 있다.

대형천막전문업체 천막114(대표 정창휴)가 용적률과 상관없이 교회 등의 건물 옥상에 설치할 수 있는 ‘조립식 전동 자바라 천막’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조립식 전동 자바라 천막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천막으로 설치 인허가가 필요 없다. 천막을 접었을 때 차지하는 공간이 적고 기존의 돔 슬라이딩 방식 천막보다 저렴하다.

천막의 내구성도 뛰어나다. 기능성 특수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방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은 여름철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는다. 또 장소에 맞춰 설계하고 제작, 설치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야외 예식장, 호텔 옥상의 카페용 천막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볼트 너트방식으로 설치해 용접이 필요 없고 이에 따른 화재 위험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천막114는 프로탑, 놀이기구용 원단, 체육관 바닥 원단 등의 원단과 천막용 파이프 등을 개발해 제작, 판매한다.

천막114가 교회에 유익한 조립식 전동 자바라 천막을 개발한 것은 정창휴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 수색장로교회(민철홍 목사) 안수집사다. 정 대표는 “하나님께서 천막 분야로 길을 인도해 지경을 넓혀주셨고 지금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LG화학 본사에서 일했다. 직장생활 당시 회사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1994년 천막 원단 100만m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항상 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꿨다. 그러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왔고 회사 상황을 감안해 사직서를 냈다. 당시 회사 상무는 “당신은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라고 설득하며 붙잡았지만 그의 꿈을 꺾을 수 없었다.

퇴사 후 처음엔 되는 일이 없었다. 그러다 직장 선후배의 권유로 원단 유통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스크린 원단과 자동차 삼각대용 원단을 개발해 자리를 잡았고, 놀이기구용 원단 등 특화된 신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동시에 일반 천막 원단들을 취급했다. 이어 일반 범용원단을 취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1년부턴 상호를 ‘오스카 탑’에서 ‘천막114’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 대표는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교회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이번에 개발한 조립식 전동 자바라 천막이 교회 옥상을 활용해 소그룹 공간을 확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천막114.com, 02-3159-2114).

고양=글·사진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