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면 정상회담 개최 시기 협의

입력 2021-04-05 04:0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한·미 정상 간의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왼쪽 사진). 바이든 대통령 모습(오른쪽 사진). 청와대 제공, AP연합

한국과 미국이 대면 정상회담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개최 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한·미·일 3국 안보실장 대면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서 실장은 한·미, 한·일 양자회의도 각각 가졌다.

한·미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이를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등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개최 시기는 계속 협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 정상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G7 정상회의 전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일 정상회담은 오는 16일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고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국 정상의 첫 대면 방문”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 시기는 불투명하다. 외교부는 지난 3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결과 발표에서 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위한 일정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베이징=권지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