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변화산 기도회

입력 2021-04-06 03:06

오늘 본문에 나오는 ‘변화산 기도회’는 우선 ‘성별된 기도회’라고 봐야 합니다.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십자가에 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마 16:28)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변화산에 오르셨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세 제자만 데리고 가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리는 기도의 현장에도 이 세 제자만 데리고 가셨습니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와 이 나라, 가정과 세상을 구할 기도 회원을 주님은 지금도 찾으시며 기도하게 하십니다. 성령님께서 감동을 주심으로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있는 4월 한 달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시는 성별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다음으로 ‘변화산 기도회’는 ‘거룩한 변화를 체험한 기도회’입니다.(2절) 하나님의 자녀는 거룩한 변화를 날마다 체험해야 합니다. 성도가 거룩해지는 방편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기도하실 때 변화되신 것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도할 때마다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또 변화산 기도회는 ‘하늘 문이 열리는 기도회’입니다.(3~5절) 변화산 기도회에서는 시간과 생사가 초월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1400년 전에 살았던 모세가 나타났습니다. 800년 전 엘리야 선지자도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세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기도 모임에서 하늘 문이 열리고 신·구약 말씀의 문이 열리는 기도회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변화산 기도회는 ‘황홀한 기도회’이기도 합니다. 모든 교회의 기도회는 ‘황홀한 기도회’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 기도하는 그 시간 내게는 가장 즐겁다”(364장)란 찬송 가사 같은 즐겁고 황홀한 기도회가 돼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변화산 기도회는 큰 은혜가 됐습니다. 베드로는 자신도 모르게 말합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4절)

온전한 헌신입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을 위한 초막은 말하지 않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이런 은혜를 체험해야 우리의 이기심이 극복됩니다. 또 온전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바로 이런 교회였습니다.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더라.”(행 4:32)

마지막으로 변화산 기도회는 ‘오직 예수님만 보이는 기도회’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5~8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모든 기도회가 오로지 예수님만 보이는 성령 충만한 기도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권영광 목사(진주열린교회)

◇진주열린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 소속으로 1988년에 설립됐습니다. 교회는 진주횃불회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등에서 활동하면서 지역 복음화와 교회 연합 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