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 적극 추진

입력 2021-04-02 04:07

서울 노원구는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을 적극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노원구는 1980년대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많아 30년이 경과한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 아파트가 모두 39곳, 5만9000여 세대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 단지도 23군데다.

재건축 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공릉동 태릉 우성아파트로, 정밀 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다음으로 상계 주공 6단지가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상계 주공 1단지 등 5곳은 현지조사를 통과했으며 상계 주공 2단지 등 14곳은 4월부터 매월 2개 단지씩 현지조사를 진행해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안전진단은 재건축의 첫 관문으로 현지조사(예비 안전진단) 후 정밀 안전진단이 이뤄지며 D등급(조건부 재건축)이나 E등급(재건축)을 받아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2018년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구조적으로 취약하지 않을 경우 재건축이 쉽지 않다. 이에 노원구는 주차난과 설비 노후로 주민 불편이 많은 점을 감안해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두 차례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노원구는 체계적인 재건축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일 연구 용역에 착수한다. 또 오는 7월까지 재건축 실행 지원을 위한 부서 인력 조정과 조직 구성 등 행정적 지원체계도 개선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변화로 주민들의 주거 행복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