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섭(54·사진)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세계선교협의회(CWM·총무 콜린 코완) 차기 총무로 결정됐다.
CWM은 31일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인선위원회가 추천한 금 교수를 만장일치로 차기 총무에 선출했다. 금 교수는 다음 달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시작한 뒤 6월부터 국내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8월 이후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다.
금 교수는 1일 “코로나19로 위축된 세계선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교회가 선교에 헌신하는 사역에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며 “싱가포르는 남북한이 동시 수교한 나라로 경색된 남북교회 관계에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소속 목사인 금 교수는 장신대와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에서 선교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5년간 CWM 선교국 총무를 지낸 금 교수는 세계교회협의회(WCC)로 자리를 옮겨 2018년까지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 국장을 역임했다.
1795년 설립된 런던선교회에 뿌리를 둔 CWM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평양 대동강에서 순교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1839~1866) 선교사와 한국 최초의 성경인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를 번역한 존 로스(1842~1915) 선교사를 파송했다. CWM은 2012년 남반구 선교 활성화를 위해 본부를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