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호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창원에서 첫삽 떴다

입력 2021-04-02 04:05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감도. 경남도 제공

전국 최초의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경남 창원에 들어선다. 혁신타운은 도내 사회적경제 분야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인적·물적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1일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에서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김하용 도의회 의장,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 도내 사회적경제 분야 관계자 등 30명이 참석했다.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 부지 1만985㎡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만1212㎡ 규모로 조성된다. 본관동과 관리동 리모델링 및 증축을 포함한 조성공사에 국비 140억원과 도비 84억원, 창원시비 56억원 등 총 280억원(부지·시설매입비 별도)이 투입된다. 혁신타운은 내년 3월 준공이 목표다.

본관동에는 문화공간인 동남아트센터와 사회서비스원, 로컬푸드판매장 등이 들어서고, 증축 동에는 사회적경제 기업과 경제진흥원이 입점한다. 또 코워킹스페이스, 비즈니스라운지, 연구실험공간, 콘퍼런스룸, 회의실 등이 조성된다. 혁신타운과 연계시설도 들어선다.

관리동을 중심으로 동관에는 콘텐츠코리아 랩과 웹툰 캠퍼스가, 서관에는 산업단지공단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혁신타운은 앞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인적·물적 거점 기능을 도맡는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 기업 입주공간과 함께 교육과 판로지원, 홍보, 네트워킹 등을 위한 집적 공간도 마련해 협업을 촉진한다.

경남도는 공사 진행속도에 맞춰 입주기업 수요조사, 설치 운영조례 제정, 프로그램 개발 등 혁신타운 활성화를 위한 절차들을 빈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건물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경남이 사회적경제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은 1980년 준공 이래 컨벤션 기능을 통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지원해왔지만 2005년 창원컨벤션센터(CECO) 개소 이후 그 기능을 잃은 채 방치됐다. 이에 경남도는 2019년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함께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됐다. 이후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 승인, 부지 건물 매입, 설계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