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후~ 50·60년대 용산의 역사 생생… 참사 현장에 ‘용산도시기억관’ 오픈

입력 2021-04-01 04:08

용산참사의 현장인 용산4구역(용산 국제빌딩 주변)에 ‘용산도시기억전시관(사진)’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용산의 도시변천사를 기록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4월 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개관을 기념해 해방 후 미군이 용산기지 내 외부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1947년 용산에 창설한 미 보병 31연대의 모습부터 한국전쟁 당시의 용산, 50~60년대 용산 사람들의 삶까지 용산의 변천사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또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도시환경정비사업 기부채납 시설인 용산4구역 해링턴스퀘어단지 내 공공시설동 1~2층에 연면적 550㎡ 규모로 조성됐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용산의 시대별 변천사와 용산참사 관련 자료 작품 등을 전시한 1층과 용산기지를 촬영한 300여점의 사진 영상 문서자료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룸 등이 마련된 2층으로 구성된다.

아카이브룸에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청(NARA)에서 수집한 10여개의 영상을 2분30초 분량으로 편집해 만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자료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 용산, 무너진 도시의 삶과 재건’도 만날 수 있다. 1945년 9월 미군이 한국에 상륙한 이래 용산기지에서 진행한 미 소 공동대표단 사열, 미 보병 31연대 창설과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파괴된 용산 영등포 일대 도시경관, 한국전쟁 휴전 당시 서울시민의 삶 등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10시~저녁7시까지 운영되며 서울공공서비스예약이나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