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핀테크 등 4대 미래성장 유망기업에 240억 지원

입력 2021-04-01 04:07

서울 인공지능(AI), 핀테크, 바이오 등의 유망기업에 총 240억원의 정책자금이 공급된다. 기업당 최대 60억원 한도로 무담보·저이율 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서울 4대 미래성장분야의 유망기업에 운전자금 240억원을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유망기업들의 사업확장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중진공은 지능형 ICT, 디지털문화콘텐츠, 바이오·의료, 패션·스마트섬유를 4대 미래성장분야로 지정했다. 지능형 ICT 분야에는 AI와 핀테크 기업이, 디지털문화콘텐츠에는 웹툰과 게임, 애니메이션, 웹드라마 기업이 포함된다.

중진공은 서울 미래성장산업 유망기업 전용 정책자금 240억원을 조성한다. 운전자금에 한해 무담보·저리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기준 금리에 기업별 신용등급, 담보종류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한다. 지원한도는 기업당 최대 60억원이다. 중진공 홈페이지(www.kosmes.or.kr)에서 상시 신청·접수(예산 소진시까지)하며, 자세한 상담은 중소기업 통합콜센터(1357)에서 맡는다.

서울시와 중진공은 정책자금 지원 밖에도 서울 미래성장산업 유망기업 발굴·추천에 협력하기로 했다. 예컨대 서울 창업지원시설 입주(졸업)기업과 중진공 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정보를 공유한다.

또 투자·수출·인프라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두 기관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구인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현장 중심 기술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매칭을 추진하고, 기업 맞춤형 기술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미래성장산업들이 입주하기 좋은 분야별 거점 지역을 운영한다. 지능형 ICT 거점은 양재 여의도 구로G밸리 마곡 마포에, 디지털문화콘텐츠는 상암DMC와 남산에, 바이오·의료는 홍릉과 창동·상계에, 패션·스마트섬유는 종로 성수 동북권 일대에 위치한다.

서울시와 중진공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미래성장산업 유망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31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체결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미래성장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창업생태계의 잠재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유망기업들이 서울에서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