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가 부활절을 앞두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비움과 채움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택배기사를 위로하는 ‘먹은셈치고 프로젝트’와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운동’ 두 가지로 진행된다.
고난주간 첫날인 지난 29일 시작한 먹은셈치고 프로젝트는 교인들이 한 끼 금식한 뒤 택배기사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교회는 비움과 채움 캠페인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교인들에게 배포했다. 교인들은 각 가정에서 준비한 선물꾸러미에 스티커를 붙여 집 앞에 둔다(사진). 선물은 교인 가정에 택배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택배기사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교회는 교인 가정에서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과 선물을 비치한 사진을 모아 오는 4일 부활주일에 시상식도 개최한다.
부활주일에는 헌혈 시간도 마련했다. 교회는 홈페이지(manna.or.kr)에서 신청을 받아 교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걸 방지하고 있다.
김병삼 목사는 3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두 번째 부활절을 맞으면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다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밤낮으로 수고하는 택배기사들을 위로하고 헌혈을 통해 혈액 보유량을 높임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비운 뒤 채우는 은혜를 경험해야 성숙한다”며 “이번 부활절에 모두에게 예수님의 풍성한 사랑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