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농촌 재건 위해 농민기본소득운동 전개

입력 2021-04-01 03:04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농민기본소득운동을 전개한다. 농민기본소득 법제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기장 이건희 총회장은 지난 28일 총회장 서신을 통해 기장 교회 성도들에게 농민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회장은 “기후와 지구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농촌을 지키고 살려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농촌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고, 주님의 보혈로 세워진 농촌교회도 지칠 대로 지쳐 있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희망을 농민기본소득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기본소득은 농민에게 일정한 소득을 현금 또는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걸 뜻한다. 지원 농민의 범위, 재원 확보 등 걸림돌이 있지만 현재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입법화를 추진 중이다.

이 총회장은 “농민기본소득운동은 성서의 희년 사상과 맞닿아 있는 하나님 나라 운동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며 “농민기본소득 실현은 땅과 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농촌으로 만들고,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교회를 일으키는 데도 큰 도움과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장은 성도들의 서명을 모아 국회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