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과 한국성과학연구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의학적 고찰’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트랜스젠더 수술이 위험하며, 생물학적 성전환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성길 연세대 의과대 정신과 명예교수는 “동성애든 트랜스젠더든 유전이 되지 않으며 의학적·과학적으로 성전환은 불가능하다”면서 “트랜스젠더들이 성전환이 됐다 하더라도 실제론 성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 뿐 그런 생각은 일종의 망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자신과 파트너, 사회에 해를 끼치는 트랜스젠더 수술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료 경험상 성적 혼란은 치유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트랜스젠더 문제는 보호와 관용의 대상이 아닌 전통적 가족제도, 성윤리, 기독교를 뒤엎으려는 성혁명, 이데올로기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송흥섭 산부인과 전문의도 “성전환을 위한 신체 절제 수술까지 하면 부작용은 평생 가며 원래의 몸으로 절대 돌아가지 못한다”면서 “그래서 스웨덴에선 성전환자의 사망률과 자살률, 정신병원 입원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지호 의료윤리연구회장도 “성전환 수술은 돌이킬 수 없는 신체의 변형을 일으킨다”면서 “정신적 문제가 있는 환자를 신체적 수술로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의료행위”라고 비판했다.
과거 트랜스젠더로 5년간 살았던 이효진씨는 “남성 호르몬을 투여해 겉모습이 남성처럼 되면 정신적 안정감을 갖게 될 줄 알았지만, 몸은 병들어 갔고 분리장애는 더욱 악화됐다”면서 “소수자를 위한다면 그들이 남자면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살 수 있도록 치료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