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신춘문예 신앙시 시상식

입력 2021-03-31 03:02
제11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수상자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 관계자들이 30일 시상식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한문예총)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11회 신춘문예 신앙시 시상식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여전도회관 2층 김마리아홀에서 열렸다.

최우수상 수상작은 ‘어머니의 무릎’(이경은)이다. ‘붉은 흙’(김태호) ‘미역’(이석재) ‘허수아비’(이희경) 작품이 각각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려상은 ‘봄동’(고명숙) ‘담쟁이의 기도’(길덕호) 등 12개 작품이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경은씨는 “당선 소식을 듣고 시를 생각하며 품고 살았던 시간들이 뜨겁고 아프게 다가왔다. 어둡고 아픈 곳의 이야기를 밝고 환한 곳으로 퍼 올리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앙시 공모에는 48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장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국민일보 신춘문예 수준이 높다. 기독문화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문예총 김소엽 회장은 격려사에서 “문학이 자기 내면의 깊은 사색과 성찰에서 비롯된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김연수 한국문인선교회장은 “‘꿈에도 주님만을 뵙게 하소서’ 기도하며 잠들었던 수도자들의 열정으로 침묵과 묵상 기도의 샘가에서 시상(詩想)을 부지런히 길어 올리는 시인들이 되길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시상식에 앞서 1부 감사예배에서는 이선구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중앙회 이사장이 말씀을 전했다. 정재규 석희구 목사, 김원 한국문인선교회 부회장, 이진호 천등문학회장 등도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