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호주 해상 가스전 10년 투자 결실

입력 2021-03-31 04:08

SK E&S가 호주 해상가스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돌입한다.

SK E&S는 30일 호주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사진)의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을 선언하고 매장량 7000만t 이상의 LNG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는 CCS 기술을 활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2012년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매장량 평가, 인허가, 설계작업 등 개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개발에 착수하는 지역은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중 바로사 가스전이다. 현재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만 7000만t 이상으로 2012년 최초 사업 참여 당시 기대했던 매장량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평가가 마무리 되지 않은 바로사 가스전 북쪽과 깔디따 가스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고려하면 생산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SK E&S는 향후 5년간 14억 달러(1조5800억원)를 투자해 2025년부터 20년간 연간 130만t의 LNG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로 도입된 LNG는 충남 보령 인근에 건설 예정인 수소 생산 플랜트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