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소강석 목사)가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키는 가운데 오는 4일 오후 4시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다. 연합예배에는 한국교회 68개 교단과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가 참여하며 주제는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위원장 엄진용 목사)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합예배의 취지와 구체적인 내용 등을 소개했다.
준비위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현장 참석 규모를 사랑의교회 본당 좌석수의 10%로 제한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인 20%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했다. 별도의 연합 찬양대도 꾸리지 않았다. 현장에선 교단별로 모여 사전 제작한 찬양 영상을 봉헌찬양으로 활용한다. 교회의 주요 예전 중 하나인 성만찬식도 올해는 생략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모범을 보이고 국민의 염려를 우선하며 한국교회의 공교회 연합을 상징하는 예배로 드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소강석 목사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한복판에서 부활절을 맞게 됐다”면서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특히 코로나19의 소멸과 한국사회의 치유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교회가 펼치는 안전한 예배 캠페인에 따라 예배당이 ‘코로나19 클린존’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예배당 좌석의 10%만 채우고 예배를 드려 전국교회와 사회에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가 앞장서 코로나19 극복을 돕고, 그리스도인 각자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희생과 섬김의 ‘파라볼라노이’의 정신을 구현하는 예배를 만들겠단 뜻도 전했다. 파라볼라노이는 ‘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있는 자들’이라는 뜻으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한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연합과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활절연합예배를 기점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세움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겠다”며 “부활절이 절망에 빠져 있는 이 시대를 회복시키고 위로와 희망을 주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준비위는 예배에서 모은 헌금 전액을 코로나19 방역과 피해 극복 등 사회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설교자로는 신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이 나선다.
사전에 초청된 인사들만 참석이 가능한 이날 예배는 일반 성도들의 비대면 참여를 돕기 위해 현장예배를 CTS 등 기독교 5개 방송사와 사랑의교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