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북·미 협상 필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방기술 고도화 지시 이후 미사일 성능점검, 기술개량 목적도 있으나 (북·미) 협상 필요성을 환기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들 미사일이 수평 저공비행 후 급상승(풀업 기동)을 실제 했는지, 사거리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분석 중이라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했다면 군사이론적으로는 (이들 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하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탑재가 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불법 사찰문제와 관련 지난주 진상 규명을 위한 직무감찰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 감찰 범위는 18대 국회의원 사찰과 관련해 직무 범위 외 활동이 있었는지 여부다. 국정원은 감찰 결과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지만, 재보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신중히 대응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