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갤S21, 57일 만에 100만대 돌파

입력 2021-03-30 04:08

삼성 갤럭시S21(사진)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출시 57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인 갤럭시S20의 100만대 판매 도달기간을 약 한 달 앞당긴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기준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갤럭시S21 기본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52%였고, 울트라 모델이 약 27%, 플러스 모델이 약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제품 가격을 낮추고 라인업을 다변화한 전략이 먹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99만9900원으로, 전작보다 25만원가량 저렴하다. 아이폰12 시리즈로 전 세계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 역시 가장 저렴한 모델의 가격을 95만원으로 낮추면서 사용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췄다.

갤럭시S21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애플에 내준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로 애플(17%)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400만대 판매량으로 점유율 23.1%를 차지하며 선두에 올랐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1% 포인트 뒤진 22.2%(230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이르게 갤럭시S21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화웨이의 공백을 노렸다. 그동안 2월 중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해온 것과 달리 올해는 신제품을 1월에 선보이고, 2월 출시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