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펼치는 ‘마을자치연금’ 사업이 힘찬 출발을 했다. 농촌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인 이 사업을 통해 농촌마을에 활력이 불어 넣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성당면 성당포구마을에서 마을자치연금 제1호 마을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현판식에는 정헌율 시장과 김수흥 국회의원, 도·시의원, 새만금개발공사를 포함하여 5개 공공기관과 한솔테크닉스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앞으로 성당포구마을에서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사업에 참여한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달 10만원 가량의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르면 7월부터 시설 가동에 따른 수익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을자치연금은 익산시가 농촌지역의 사회적 가치 실현, 어르신들의 노후 보장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일거리를 제공하고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마을공동체 형성을 통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초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농촌지역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후속 마을 발굴과 안정적 마을자치연금 확보 방안 등을 담아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켜 전국 농촌에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표준 모델로 적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촌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제2, 3의 익산형 연어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