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동대산 일원 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재추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울산 북구 등에 따르면 사업시행사인 ㈜동대산풍력발전은 최근 동대산 인근 대단지 아파트 4곳에 사업 재추진에 따른 주민설명회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동대표만 초청,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자연훼손 우려와 입지 부적합 등의 이유로 불가 판결을 내린 사업 재추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구청 홈페이지에는 풍력발전을 결사반대한다는 수십 개의 주민 항의 글이 올라와 있다. 북구도 사업 재추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와 접한 동대산의 연평균 풍속은 초속 7.5m다. 초속 4m 이상이면 풍력발전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북구 대안동 산 288-1 일원 동대산 자락 총연장 4㎞에 2㎿급 풍력발전기 10기와 3.2㎿급 풍력발전기 6기 등 총 16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연간 최소 2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했다.
사업 예정지 인근에만 1만 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저주파소음에 따른 소음성 난청, 불면증 등 수면 방해, 작업능률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구는 지난 2014년 기반시설 부족, 입지 부적합 등을 이유로 불허가 결정했다. 사업시행사와 법적 다툼을 벌였지만 1, 2심 모두 북구가 승소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동대산 풍력발전소 건설 재추진 논란
입력 2021-03-30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