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GS칼텍스, 챔프 ‘-1’

입력 2021-03-29 04:05
GS칼텍스의 이소영(오른쪽)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 중 흥국생명 블로커들 사이로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GS칼텍스가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흥국생명에 2연승을 거두고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대 0(25-21 25-20 25-16)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완벽한 무실세트 승리로 잡아낸 GS칼텍스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리고 30일부터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3·4차전 원정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가 1승을 더하면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은 물론, 지난해 9월 제천·KOVO(한국배구연맹)컵 우승과 정규리그 1위를 합쳐 여자프로배구 최초 ‘3관왕’도 달성한다.

GS칼텍스는 이날 레프트 강소휘(18점·공격성공률 45.71%)와 이소영(16점·공격성공률 59.25%) ‘쏘쏘자매’와 외국인 라이트 러츠(17점)가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안혜진 세터도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이들 공격수를 지원하며 경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GS칼텍스가 11-4 7점 차까지 앞서갔던 1세트는 김연경과 브루나의 연속 득점으로 19-17 2점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러츠의 막판 득점 스퍼트와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GS칼텍스의 폭발력은 2세트에서도 불을 뿜었다. 이소영과 강소휘, 러츠의 ‘삼각편대’가 선보인 강공을 앞세워 8-3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후반 21-17까지 쫓았지만 거기까지였다. 공·수에서 김미연과 브루나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하면서 김연경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입은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과 떨어진 체력 탓에 김연경 혼자서 승기를 뒤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세트에선 아예 맥 빠진 모습을 보인 채 무릎을 꿇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