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에서 재생에너지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RE100’ 생태계가 새만금에 국내 최초로 구축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5월 24일까지 새만금권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새만금형 RE100사업’을 실현할 첨단 제조기업을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됐다.
새만금개발청은 RE100을 이행하는 대기업에 새만금 입주 우선권을 부여하고 제반 환경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첨단업종의 제조기업으로서 RE100을 이행해야 하며 3000억원 이상 투자와 300명 이상을 상시 고용해야 한다.
투자 기업에는 투자내용과 연계한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권이 부여된다. 새만금개발청은 6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7월에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첨단 제조 기업을 유치, 국내 최초 RE100 산업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만금이 미래 신산업 기업유치를 통한 K-뉴딜 선도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규모의 첨단 제조기업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RE100 캠페인 참여 기업들을 육성함으로써 새만금 국가산단이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충모 청장은 “이번 사업이 새만금 국가산단을 미래지향적 탄소중립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새만금 국가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RE100을 실현하는 기업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