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뿌리내림이 중요합니다

입력 2021-03-30 03:05

중동 지역 대부분은 거친 광야와 사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강수량이 적기로 손꼽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식물이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독 한 종류의 나무가 이 거친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 나무는 바로 가시나무입니다. 가시나무가 거친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그 뿌리에 있습니다. 가시나무는 한 번 심기면 필요한 물을 찾아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이 가시나무의 생존은 땅 위가 아니라 땅속에서 이뤄집니다. 깊이 뿌리를 내려 물의 근원에 닿을 때까지, 가시나무는 생존을 건 사투를 벌입니다. 그래서 뿌리가 물에 닿기만 하면 수백 년 동안 살아 있게 됩니다.

본문은 이와 같은 일이 사람의 영적 생존과 성장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로 구원을 받은 자는 예수님에게 뿌리내려야 제대로 살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 뿌리 내림으로 인해 점차 세워지고, 그래서 굳게 서게 되고, 결국에는 감사의 열매들이 풍성하게 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초점은 “우리가 지금 예수님에게 제대로 뿌리내리고 있느냐”입니다. 거친 광야에서 자라는 가시나무와 같이 예수님에게로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생존을 건 사투를 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육체가 아닌, 영혼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마태복음 10장 2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이 말씀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초점이 육체가 아닌 영혼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줍니다. 이 지점에서 참된 신앙은 세상을 좇고 외양과 육체에만 관심을 두는 종교 행위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지금, 우리 인생은 어디로 향해 가고 있습니까. 영원한 생명을 좇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이 땅에서의 생존만을 좇고 있는지요. 결국 이 방향대로 우리의 인생의 초점이 결정됩니다. 지구 위에서의 생존이라면 세상의 지식과 정보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초점이 영생의 삶과 하나님 나라에 있다면 하나님 말씀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에게로 뿌리를 내리는 일에 가장 큰 초점과 가치를 두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을 통해 우리가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은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섬기는가’입니다. 아무리 “예수님에게 뿌리를 내리십시오”라고 강조해도 바라보는 방향과 가치가 다르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정말 예수가 인생의 주인이 되면, 그래서 영혼의 영생과 영원한 나라를 상속받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심으로 삼으면, 하지 말라고 해도 예수님에게 뿌리를 내리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다니는 자의 외양은 있으나 세상을 좇는 것이 인생의 중심 주제라면 아무리 몇백 번을 강조해도 예수님에게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를 제대로 믿으십시오. 십자가 예수가 가르치는 참된 생명과 하나님 나라의 길을 찾으십시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십자가의 길에 뿌리를 내리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참된 믿음의 길이 됩니다.

최봉림 새론교회 목사

◇새론교회는 코로나19 시대의 혼돈과 어두움을 뚫고 새롭게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생명의 새싹을 틔운 교회입니다. 말씀의 다스림과 성령의 충만을 좇아 건강한 교회가 되고자 하는 성도들이 고양시 도래울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첫 예배를 드린 후 150여명의 성도들이 참된 신앙의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과 말씀의 행함을 위해 선교와 후원사역에 힘쓰려고 합니다. 오는 4일 부활절에 설립감사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