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더욱 빛내는 ‘ESG 경영’

입력 2021-03-29 19:36
사진=게티이미지

기업이 재무적 가치 외에 환경(Environment), 사회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중요한 경영 요소로 여기는 ESG가 재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주요기업 주주총회에서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급증했다. 기업들은 사업에 친환경적 요소를 접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이윤추구가 ‘올바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을 파괴하거나 사회적 문제를 방치하면서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은 사회가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인종, 성별 갈등으로 인한 갈등이 표출하는 상황이라 기업의 ‘올바른’ 행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등은 환경문제와 직결돼 있다. 지금까지는 제품 경쟁력만 갖추면 됐지만, 앞으로는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까지가 경쟁력에 포함된다. 우리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각국의 환경 규제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화학 소재 기업이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갖추기도 하고, 유통업체는 용기를 재활용하는 리필 코너를 운영하기도 한다.

또 다른 국내 기업과 협력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ESG 경영을 기업의 중점 목표로 내세우며 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서는 곳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친환경 분야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관련 행보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RE100 전환을 선언하며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나서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ESG 경영 기조가 확대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교육 격차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교육 기회가 많지 않은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에 나서는 기업도 있고, 비대면 수업을 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 장비를 지원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