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40여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하는 등 전셋값 변동률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매매가격은 인천에서 급반등하며 수도권 외곽으로 압박이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1%로 전주(0.15%)보다 0.04% 포인트 더 줄었다. 2월 중순부터 변동률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 변동률은 0.04%로 지난달 둘째주(0.08%)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강남구( 0.02%)와 송파구( 0.01%)는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 전셋값 변동률이 순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45주 만에 처음이다. 마포구(0.00%)는 이달 입주하는 프레스티지 자이의 입주 물량의 등의 영향으로 2019년 9월 이후 80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셋값은 수도권 전역에서 상승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경기도(0.17%→0.13%)와 인천(0.26%→0.25%)도 내림세였다. 반면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은 0.29%로 전주(0.27%)보다 커졌다. 2월 중순부터 한 달 가까이 이어지던 내림세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반전 동력을 제공한 것은 인천이었다. 인천 매매가격 변동률은 0.46%로 전주(0.36%)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경기도도 0.38%로 한 달 전(0.42%) 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높은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시흥(1.09%)과 안산(0.92%), 부천(0.54%), 양주(0.19%), 파주(0.21%), 수원(0.31%) 등 잠시 숨죽였던 지역들의 매매가격 변동률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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