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부작용 우려가 증폭되자 이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연이어 출시됐다.
25일 삼성화재는 기존 건강보험에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란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백신 접종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으면 연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지급된다. 삼성화재는 해당 특약에 대해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같은 날 라이나생명은 ‘(무)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내놨다. 아나필락시스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이 지급된다. 보험료는 40세 여성 기준 연 4160원으로 소액 단기보험에 해당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았는데도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할 경우에는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사망 보험금 지급 확률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백신뿐 아니라 코로나19 피해 관련 보장 상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반복되는 전염병 위험과 보험업의 역할’ 보고서에서 “국내에선 코로나19 피해 보장 상품을 새로 개발하기보다 기존 보험을 통한 보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이나 의료비는 기존 종신보험이나 실손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해외에선 코로나19 보장에 특화된 보상 보험, 영업 손실 보험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일례로 대만 푸본손해보험은 방역 당국이 지정한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격리로 인한 소득 감소를 지원하는 비용 보상 보험을 최근 개발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