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싱글 김예림·이해인, 베이징이 보인다

입력 2021-03-26 04:08 수정 2021-03-26 08:08
김예림이 24일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개최된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중 공중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예림(18·수리고)과 이해인(16·세화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본선행 가시권에 들어갔다.

김예림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0.07점과 예술점수 33.56점을 합산한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2018년 9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69.45점)을 4.18점이나 경신했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택한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1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처리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시니어 데뷔전으로 삼은 이해인은 기술점수 37.29점, 예술점수 31.29점을 받아 총점 68.94점으로 8위에 올랐다.

같은 대회에서 시니어 무대 데뷔한 이해인. AP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배정된 대회다. 한국의 김예림·이해인처럼 한 국가에서 복수의 선수가 출전해 순위 합산 13위 안에 들면 본선 진출권 3장이 주어진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예림·이해인의 순위 합산이 13위다. 이들은 최종 순위를 결정할 오는 2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지금의 순위만 지켜도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14~28위 사이에 진입해도 자신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상위 랭킹은 러시아와 일본이 양분했다.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는 81.00점, 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 키히라 리카는 79.08점,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는 78.86점을 각각 얻어 입상권에 랭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