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신정호 목사)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전국 69개 노회의 노회장과 교회동반성장위원장만 초청해 방역수칙에 따라 개최된 기도회에서 총회 임원진은 단상에서 무릎을 꿇고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외치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총회 부서기인 최충원 평택 성민교회 목사가 코로나19 퇴치와 소멸, 병원과 의료진을 위해 먼저 기도했다. 최 목사는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지만 힘이 모자란다. 작은 교회는 고통 속에 놓여 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교우들은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사라져 일상이 회복되게 하옵소서”라며 “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생명과 안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하시고 영적 치유와 은총을 누리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총회 사회봉사부장인 임한섭 순천 복음사랑교회 목사는 자립대상 교회와 소외된 이웃의 보호를 위해 기도했다. 전국노회장협의회장인 김봉성 서울 신목교회 목사도 “한국의 모든 지교회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신정호 총회장은 빌립보서 1장을 바탕으로 ‘살든지 죽든지’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신 총회장은 코로나19가 아픔이 아닌 한국교회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에서는 가수인 남진 새에덴교회 장로가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을 불렀다. 회색 정장 차림의 남 장로는 박주옥 백석대 교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경건하게 찬양했다.
코로나19 피해구호를 위한 2차 전국모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지난해 1차 모금을 통해 11억여원의 헌금으로 전국 자립대상 교회에 30만원씩 전달했던 예장통합은 올해 2차 모금으로 6억여원을 모아 전국 2284개 어려운 교회에 또다시 30만원씩 전달했다. 신 총회장은 “총회의 노력이 마중물이 돼 노회에서 힘을 보태 작은 교회를 함께 돌보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