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인니 ‘이탄지’ 복원 통한 원조 나섰다

입력 2021-03-26 04:07

산림청이 인도네시아의 ‘이탄지(泥炭地)’ 복원을 통한 산림 공적개발원조에 나섰다.

산림청은 24일 인도네시아 잠비주(州)에서 이탄지 복원 현장사무소 개소식(사진)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탄지는 나뭇가지·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장기간에 걸쳐 퇴적된 유기물 토지다. 지구의 탄소 저장고 역할을 맡아 지구 온난화를 막아준다. 그러나 현지 농민들이 농장 등을 만들기 위해 배수로를 만들거나, 불을 붙이는 탓에 이산화탄소 배출과 대기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산림청은 2019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주 론드랑 이탄지보호림에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이탄지 복원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사업단은 이탄지 수로를 막아 지하수 수준을 유지하고, 산불로 훼손된 이탄지 복원에 적합한 수종인 ‘젤루퉁(Jelutung) 나무’를 심어 식생을 복원할 계획이다. 또 이탄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식개선과 각종 소득증대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탄지 사업지를 포함한 관련 사업의 사후관리와 신남방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