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정선·평창·태백, 충북 제천·단양 등 중부내륙 문화예술인의 사랑방이 될 ‘아르코공연연습센터@영월’이 24일 문을 열었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비 32억원을 들여 영월 북면 문곡리의 옛 문곡휴게소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1991년 지어진 이 건축물은 그동안 휴게소로 사용돼 오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방치된 채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건축물로 지적받아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공연 연습 공간조성 공모에 선정돼,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영월은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080㎡로 대연습실 1실, 중연습실 1실, 소연습실 4실, 세미나실, 악기보관실, 샤워실 및 라커룸, 관리사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옥상 여유 공간과 외부 공간을 활용한 휴게공간과 함께 120면의 주차장도 조성돼 있다.
문화예술인의 창작 연습을 위해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각 2대, 드럼 세트, 앰프 세트 등이 설치돼 있다. 전동무대 커튼, 조명, 음향시설도 갖춰 연습뿐만 아니라 소공연까지 할 수 있다.
센터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실 규모에 따라 최소 5000원에서 최대 2만원의 대관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과 대관은 영월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맡는다.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실험을 위한 공간은 물론 문화예술인들의 공동창작과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그동안 연습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이 생기면서 한 차원 높은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의 창작체험 및 교류의 장, 지역문화콘텐츠 발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